FT "시진핑 집권 이후 격상"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한 시진핑. /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권력 위기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10'시진핑 주석의 부친, 공산주의 위인으로 격상'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성급 지도자'였던 시중쉰의 위상이 아들인 시 주석이 중국의 최고 권력자가 된 뒤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과 시중쉰의 고향인 산시(陝西) 성 웨이난시 푸핑현 화이더공원에는 시중쉰의 묘소와 기념관이 있다. 묘소 앞에는 높이 3에 무게 60t의 시중쉰의 화강암 조각상이 서 있다. FT에 따르면 시중쉰은 성급 지도자이상의 위치에 오르지 못했지만, 아들 시 주석 덕분에 위상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당초 묘소와 기념관이 자리한 공원은 지난 2005년 축구장 1개 크기에 불과했다. 그러나 시 주석이 2007년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르며 공원 면적도 동시에 확장했다고 FT는 설명했다. 역대 중국 공산당 지도급 인사 가운데 후대 사람들이 기념관을 세워 기리는 사람도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에선 시 주석의 권력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시진핑 국가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 교수가 시 주석에 대한 독재를 강하게 비판하고, 중국 내부에서도 미중 무역전쟁에 대처하는 데 있어 미국에 끌려다닌다는 여론이 조성되면서 권력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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