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확장성 확보…대용량 배터리·메모리와 연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9 언팩행사에서 덱스 시연이 이뤄지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이 공개된 후 사전에 유출되지 않았던 삼성 덱스 내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노트9에 대용량 배터리와 대용량 메모리, 쿨링 시스템이 들어간 이유도 덱스 사용을 돕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덱스 내장이 스마트폰의 사용성, 확장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을 열고 ‘갤럭시노트9’를 공개했다.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모든 갤럭시노트9은 대용량 배터리, 업그레이드된 S펜, 게임 기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언팩 행사에서 가장 큰 환호를 받았던 부분은 덱스 내장이었다. 덱스는 지난해 3월 갤럭시S8 언팩 행사에서 공개됐다. 덱스는 일종의 도킹스테이션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결해 PC처럼 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별도의 덱스 패드를 마련해야 사용이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스마트폰 안에 내장한 것이 큰 차이점이다. HDMI 어댑터만 있으면 간편하게 PC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애플리케이션(앱), 게임 등을 PC처럼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 슈퍼컴퓨터가 되어 어디서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갤럭시노트9’과 TV·모니터 화면에서 각각 다른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스마트폰과 여기에 연결된 기기를 멀티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TV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면서 ‘갤럭시노트9’으로 중요한 내용을 필기할 수도 있다.

덱스가 공개되자 언팩 행사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4000mAh에 달하는 배터리 용량과 1TB(테라바이트)까지 확장이 가능한 메모리에 대해 이해가 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1TB는 사진 9만3000장, 1분 분량의 고화질 동영상 2300개를 저장할 수 있는 분량이다.

한 시청자는 “여행가도 어댑터만 있으면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겠다”며 “이제 폰의 개념을 넘어서는 것 같다며 덱스를 원활히 작동시키기 위해 쿨링시스템도 도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정보기술 관련 유튜버는 “왜 굳이 메모리 용량을 키웠는지 궁금했는데 덱스가 내장됐기 때문에 대용량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덱스 내장은 신의 한수”라며 “스마트폰에다 휴대용 키보드까지 들고 다니면 노트북에 준하는 성능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굉장한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가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는 것 같다. 잘 다듬으면 연결성, 확장성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판적인 의견을 드러낸 이도 있었다. 한 IT커뮤니티 이용자는 “덱스는 PC를 들이기 애매한 라이트 유저들에게 미니 PC경험을 주는 정도일 것”이라며 “덱스가 아직 PC를 대체할 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게재했다.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노트9 제품 사양 비교.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이번 갤럭시노트9에 대해 외신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작 갤럭시S9 시리즈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만큼 갤럭시노트9에서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갤럭시노트9은 안드로이드 폰 가운데 최고의 사양을 가졌다”며 “갤럭시노트9이 올해 출시한 갤럭시S9 시리즈의 부진을 떨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역시 “갤럭시노트 9은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고 카메라 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면서 “사진촬영 등을 원격 컨트롤할 수 있는 S펜의 업그레이드가 하이라이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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