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 등 비이자이익 전년比 54.3% 증가

IBK기업은행 본사 모습. / 사진=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비이자이익을 크게 증가시키며 수익 다변화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비이자이익 성장에 대해 이자이익 중심의 영업방식에서 탈피하기 위해 신탁사업부 등을 신설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반기 실적으로 2011년 이후 최고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중 비이자이익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올해 상반기 기업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0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 보다 54.3% 크게 늘었다.

이번 비이자이익 증가는 신탁이 견인했다. 이 기간 신탁보수는 총 47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6%, 전년 상반기보다 28.7% 증가했다.

이 외에도 기타신용카드수수료, 수익증권판매수수료, 원화수입수수료가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1%, 5.8%, 4.5% 등 모두 성장했다. 이에 수수료수익이 3829억원을 기록, 전년 상반기보다 5.4%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었다.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8% 증가한 2조5395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 증가율이 이자이익보다 약 4배 높게 나타났다.

이에 자회사를 포함한 기업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773억원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58.1%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성장하며 은행의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 기업은행의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시중은행들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상승한 수치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36%를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낮아져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했다. 이에 총 연체율은 0.5%로 전 분기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6531억원으로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익원 다변화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동반자금융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으로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의 지위도 굳건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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