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판매 감소 등 영향

한화생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저축성보험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50% 가까이 줄었다. / 사진=연합뉴스

한화생명이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293억5800만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3.2%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385억9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0% 감소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30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3% 줄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한 12조2063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에는 2021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체질개선에 나섰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계약 시점의 원가가 아니라 매 결산기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로 평가하게 된다.

이에 저축성보험을 많이 늘린 국내 보험사 입장에선 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보험사마다 이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이 도입되면 저축성 보험은 부채로 잡혀 생보사에 부담이 된다”며 “이런 이유로 저축성보험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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