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쏘나타 HEV 등에 밀려 디젤 모델 판매량 저조…“HEV 등 친환경차 생산, 판매 박차 가할 것”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 뉴라이즈 하이브리드. /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국내서 그랜저, 쏘나타를 포함한 4개 차종의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한다. 판매량이 저조한 디젤 모델 대신 하이브리드차량(HEV) 등 친환경차 생산,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9일 현대차는 국내서 그랜저, 쏘나타, i30, 맥스크루즈 등 4개 차종의 디젤 모델 생산을 10일 이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생산 중단 이후엔 재고 물량만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들 차종은 디젤 모델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생산 중단을 결정하게 됐다“며 “일부 차종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 등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그랜저와 쏘나타의 전체 판매량 중 디젤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와 2%에 그쳤다. 특히 쏘나타는 내년 완전변경(풀체인지)이 예정된 까닭에 사전 생산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i30 역시 디젤 모델의 판매량 저조로 인해 생산이 중단된다. 지난해 i30의 총 판매량 4617 중 디젤모델은 829대 팔리는 데 그쳤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맥스크루즈는 현대차가 올해 말 새로운 대형 SUV를 출시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단종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한편 기아차는 K5 등 차종의 디젤 모델 생산 중단 계획이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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