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입차 판매 전년比 16%↑…벤츠 7개월 연속 선두 수성‧아우디 약진

2일 오전 11시 47분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104㎞ 지점에서 리콜(시정명령) 조치에 들어간 차종과 같은 모델인 BMW 520d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나 차량이 전소됐다. / 사진=연합뉴스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선두 수성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올초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 코리아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독일차 4강 구도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모델별로는 지난달 차량 화재 이슈를 겪은 BMW코리아의 520d 판매량이 45%가량 급감한 점이 눈에 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1만7628대)보다 16.4% 증가한 2만518대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 6월 판매량(2만3311대)에 비해 12.0% 감소했다. 이로써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등록대수는 16만627대로, 전년 동기 누적대수(13만5780대) 보다 18.3% 늘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7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715대를 팔아 치우며 올초부터 7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뒤를 이어 BMW가 3959대, 폴크스바겐이 1627대, 아우디가 1427대가 팔려 독일 수입차 4강 구도를 굳혔다.

특히 지난달 아우디의 판매량은 전월 판매량(1282대)에 비해 11.3% 증가하며 한 지붕 폴크스바겐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달 아우디 A6 35 TDI는 974대 팔려 단일 모델 중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며 수입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가 771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 4매틱이 718대 팔려 각각 2, 3위에 올랐다. 


BMW는 지난달 차량 화재 이슈를 겪었음에도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시장 2위를 굳혔다. 지난달 판매량은 3959대로 전월 판매량(4196대) 대비 5.6%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3188대)보단 24.2% 증가했다.

다만 화재 사고가 잦았던 BMW 520d는 지난달 523대 팔리며 전월(963대) 대비 절반 가까이 판매량이 급감했다. 올해 들어 주행 중 화재가 난 BMW 차량은 모두 32대로, 그중 520d 모델이 19대에 이른다. 현재 판매되는 520d는 7세대 모델로 리콜 대상 차량이 아니지만, 지난달 잇따른 차량 화재 사고로 인한 소비자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3116대(63.9%), 2000~3000cc 미만 6010대(29.3%), 3000~4000cc 미만 1,124대(5.5%), 4000cc 이상 252대(1.2%), 전기차 16대(0.1%)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5602대(76.0%), 일본 3229대(15.7%), 미국 1687대(8.2%)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9633대(46.9%), 가솔린 8924대(43.5%), 하이브리드 1945대(9.5%), 전기 16대(0.1%) 순으로 기록됐다.

구매유형별로는 2만518대 중 개인구매가 1만3010대로 63.4%, 법인구매가 7508대로 36.6% 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3986대(30.6%), 서울 2926대(22.5%), 부산 778(6.0%)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197대(29.3%), 부산 1862대(24.8%), 대구 1256대(16.7%)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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