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주식시장 투자자별 거래비중 발표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시장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주식시장 투자자별 거래비중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말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등 국내 주식시장내 거래량 가운데 개인투자자가 67.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량 가운데 63.3%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4.3%p 가량 비중이 늘어난 셈이다.
개인투자자의 약진 속에 국내 증시 거래량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국내 증시 거래량 가운데 외국인은 18.4%, 기관은 13.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존재감이 컸다. 올해 들어 7월말까지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량 가운데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3.4%로 지난해 46.7%에 비해 6.7%p 늘었따. 반면 코스닥에서는 85%를 차지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2.2%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존재감은 줄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 거래량 가운데 26.0%를 담당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4.9%p 비중이 줄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의 9.0%를 담당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1.6%p 존재감이 커졌다.
기관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 거래량 역시 존재감이 소폭 축소됐다. 기관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 거래량 가운데 19.6%를 차지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1.4%p 비중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체거래량의 5.1%에 해당하는 거래를 진행하면서 전년대비 0.6%p 가량 비중을 늘렸다.
개인투자자의 유가증권시장내 존재감은 커졌지만 시가총액 규모별로 나눠보면 대형주에서는 상대적으로 외국인과 기관 거래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 거래비중은 개인이 38.5%로 가장 높았지만 외국인도 34.2%, 기관 26.2%로 투자자별로 비중차이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반면 소형주에서는 개인이 90.1%를 담당하면서 압도적인 비중을 가져갔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위까지를 대형주로, 101위에서 300위까지는 중형주, 301위 이상은 소형주로 구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형주와 소형주 모두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았다. 개인투자자는 대형주 거래량 가운데 73.7%, 소형주는 92.9%를 담당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가총액 100위까지를 대형주로, 101위에서 400위까지 중형주, 401위 이상은 소형주로 분류했다.
올해 들어 7월말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의 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부국증권으로 집계됐다. 부국증권 거래량의 55.2%는 기관투자자가 담당했다. 이어 유니드(48.5%), S&T중공업(48.3%), 한섬(48.2%) 등에서 기관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았다.
외국인의 경우 이엔지생명 거래량의 75.1%를 담당했다. 이어 남양유업우(65.3%), LG생활건강우(64.9%), 아모레퍼시픽우(64.9%) 등에서 거래비중이 높았다.
개인투자자는 우선주에서 거래를 주도했다. 개인 거래비중 97% 이상 종목 54곳 가운데 46종목이 우선주였다. 한화투자증권우선주의 거래량 가운데 99.9%가 개인투자자 몫이었다. 이어 노루홀딩스우선주와 DB하이텍 우선주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