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성수기 수요 확대·하반기 정제마진 견조 전망

여름을 맞아 정유업계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여름철 드라이빙시즌(여름휴가철)을 맞이한 데다 정제마진 역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3분기 수익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 사진=연합뉴스

여름을 맞아 정유업계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여름철 드라이빙시즌(여름휴가철)을 맞이한 데다 정제마진 역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3분기 수익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이번주 정유업계에서는 7월말 정제마진 회복세에 주목했다. 국내 정유사들이 지표로 사용하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이 배럴당 6.7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운영비용과 원자재 비용 등을 제외한 수치로 정제마진이 높을 수록 정유사의 이익도 커진다.

 

싱가포르 복합 저제 마진은 지난 6월 이후 배럴당 4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정유업계를 긴장시켰다. 정유업체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통상 정제마진 5달러선에서 국내 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이 갈린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정제마진은 5달러 근처에서 정유 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을 형성하며 8달러를 넘어선 경우는 수익에 매우 긍정적이다”라며 “정제마진 확대 덕분에 3분기 정유 업체들의 수익 개선폭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올해 들어 6~7달러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유가 불안감이 커지면서 6월 들어 5.5달러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불안감을 키웠고 6월말에는 4.1달러대까지 줄었다. 7월에는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월평균 정제마진은 5달러 초반으로 1분기 평균인 배럴당 7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정유업계에서는 정제마진 반등의 원인으로 상대적으로 유가 변동성이 진정된 점을 지목하고 있다. 또 전통적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철 드라이빙시즌을 맞아 수요가 확대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정제마진이 확대되면서 증권가에서는 3분기 정유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분기에도 국내 정유업체 합산 영업이익이 2조원에 달할 만큼  호조를 보였는데 정제마진이 확대된 3분기에는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정제설비 순증설 규모와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일평균 84만배럴 가량 수요 우위가 예상된다"며 "하반기 정제마진은 견조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