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정책국장 등 국장 2자리, A실장 1자리 등…행시 40회서 첫 배출 여부 주목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향후 보건복지부의 국장급 승진자 TO가 최대 3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관측이 실현될 경우 행정고시 40회의 첫 국장 배출 여부가 주목된다.

 

4일 복지부에 따르면 향후 단행될 실국장 인사의 개괄적 내용과 시기는 구체화되지 않았다. 국정감사 일정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9월 초순까지는 과장급까지 인사를 마무리해야 하지만 물밑 움직임만 활발하다.

 

복지부는 현재 공석인 장애인정책국장과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을 인선해야 한다. 장애인정책국장의 경우 전임 조남권 국장이 명예퇴직한 후 비어 있는 상태다. 해외의료사업지원관도 전임 이민원 지원관이 중국으로 교육 훈련을 떠나며 공석이다.

 

해외의료사업지원관의 경우 통솔 조직인 해외의료사업지원국이 지난달 31일자로 2년 연장이 확정됐기 때문에 국장급 공무원 인선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복지부 일각에서는 해외의료사업지원국이 한시조직이라는 점에 비중을 두고 있지만 최근 신설된 정부중앙부처 조직은 2년에 한 번씩 심사를 거쳐 연장 여부를 결정하도록 규정에 명시했다.

 

여기에 A실장이 조만간 명예퇴직을 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국장급 승진자 TO가 최대 3명이 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온다.

 

이번 국장 승진자들은 행시 출신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미 비고시 출신들은 지난해 말 한의약정책관 인선 과정에서 경쟁했고, 행시 출신 내에서도 인사적체가 심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장 승진이 가능한 부이사관(3)은 행시 37회 이후에 포진해있다. 37회는 신승일 급여기준과장, 38회는 강민규 노인정책과장과 이재용 건강정책과장(가나다순), 39회는 배금주 복지정책과장, 정윤순 보건의료정책과장, 황승현 커뮤니티케어 추진단장(가나다순) 등이 활동하고 있다.

 

39회로 대우 받지만 외무고시 출신이며 해외 파견 근무로 부이사관 승진이 늦었던 배경택 인구정책총괄과장과 역시 39회지만 청와대 근무 기간이 짧은 임을기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 균형인사비서관실 행정관은 일단 승진 가능성을 낮게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능력이 출중한 인물들이 37~39회 사이에 포진해있지만 예상대로 국장급 승진자가 3명으로 확정되면 40회 이후에서도 승진자가 배출될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현재 행시 40회는 이스란 혁신행정담당관과 임숙영 보건산업정책과장, 정경실 보험정책과장, 혁신읍면동추진단에 파견된 정영훈 부이사관, 정호원 청와대 사회수석 사회정책비서관실 행정관 등(가나다순)이 있다. 이들은 모두 부이사관이다.

 

결국 총 3명의 승진 TO를 놓고 행시 37회부터 40회 사이의 쟁쟁한 인물들이 경쟁할 가능성이 예고된다. 물론 비고시 출신을 배려하는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복수의 복지부 관계자는 “A실장 후임자에 대한 추천이 청와대에 제출되지 않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이 안갯속이라며 향후 일정을 알 수 없으니 답답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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