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해 송환에 사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하와이 오하우섬 진주만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이 끝난 뒤 올린 트위터 글에서 “당신의 ‘좋은 서한’에 감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훌륭하고도 사랑하는 전사자 유해를 고향으로 보내는 과정을 시작하는 약속을 지켜준 데 대해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며 “당신이 이러한 행동을 해준 데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유해 송환이 예상치 못한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군 유해송환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합의문 제4항에는 ‘북미는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올린 트윗에서도 하와이 유해 송환식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행사였다”며 “호놀룰루와 모든 군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유해 봉환식에 직접 참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킨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유해 송환을 “한반도 평화를 달성하려는 우리 노력의 실체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정전협정 65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달 27일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55구를 우리측 오산 미군기지로 보냈다. 유해는 1일 오산 미군기지에서 송환식을 가진 뒤 하와이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