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동남아 승차공유 1위 업체 투자

2일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 조성후 첫 투자처로 그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원)다 / 사진=그랩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가 동남아시아 승차공유 1위 업체 그랩에 투자하기로 했다. 2일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 조성후 첫 투자처로 그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원)다. 

정지광 미래에셋캐피탈 신성장투자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O2O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투자"라며 "미래에셋과 네이버가 앞으로도 다양한 전략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는 국내 자기자본 1위 증권사를 보유한 미래에셋그룹과 인터넷 1위 업체 네이버가 손을 잡고 지난 3월 조성한 펀드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50%씩 공동 출자해 2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결성했다. 지난달에는 8000억원을 추가 출자해 펀드 규모를 총 1조원 규모로 늘렸다. 펀드 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맡았다.

첫 투자처로 선정된 그랩은 동남아시아 승차공유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의 동남아 사업을 인수하면서 사업규모가 급격히 성장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0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동남아 8개국 5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랩은 현재 교통서비스 시장 장악력과 동남아 최초로 1억명 이상의 모바일 사용자 확보한 역량을 기반으로 식품, 배송, 모바일 결제, 금융 서비스 등 사업영역을 확대중이다. 이에 향후 동남아시아 최대 온·오프라인 연계(O2O) 모바일 플랫폼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랩의 주요 주주는 소프트뱅크, 디디추싱 등이다. 이번 투자에는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 외에도 토요타, 오펜하이머펀드, 핑안캐피탈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