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피의자 전환…소환조사도 ‘초읽기’

김경수 경남지사가 1일 경남발전연구원에서 경남도정 4개년 계획 보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경남도 제공



드루킹 일당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집무실과 관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특검보 등 17명을 경남 창원으로 파견해 하드디스크 등 디지털 자료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하는 등 영장을 집행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최근 김 지사를 드루킹의 댓글조작 혐의 공범으로 판단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을 확인하고, 사실상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드루킹으로부터 ‘2016년 10월 김 지사에게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초기버전을 시연했다’는 진술을 받아냈고,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로부터도 같은 취지의 진술을 다수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 최근 드루킹이 제출한 USB에서 두 사람의 통화 내역까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지사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특검팀 수사가 대선 관련 수사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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