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관리투자회사 국토교통부에 영업인가 신청…"공모 긍정적 부정적 요인 뒤섞여 있어"

국내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들이 올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공모에 나설 이른바 ‘홈플러스리츠’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홈플러스리츠는 안정적인 기초자산을 갖고 있는 까닭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금리 인상기에 따른 기대 수익률 저하, 노조의 리츠 설립 반대 이슈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공모에 나선 이리츠코크렙리츠는 시장 기대보다는 저조한 모습을 보였고, 신한알파리츠는 공모에는 선방한 상황이다.

리츠는 부동산 전문 그룹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이에 따른 수익(임대소득·매매차익·개발이득 등)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안정적인 분배 수익에 주가 상승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도 공모에 참여하거나 상장한 주식을 매입해 리츠에 투자할 수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리테일투자운용은 한국리테일홈플러스 위탁관리투자회사와 관련 최근 국토교통부에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한국리테일투자운용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이달 4일 세운 자산관리회사(AMC)다. 한국리테일홈플러스 위탁관리투자회사가 국토교통부가 영업인가를 받게 되면 상장예비심사 등 공모 절차를 본격화할 수 있다.

홈플러스리츠는 올해 나온 리츠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크다. 이 리츠는 홈플러스가 보유한 매장 44곳을 사들이는 리츠로 매입 자산가치가 4조5000억원대, 공모 후 시가총액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조(兆) 단위 규모 리츠가 상장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공모·상장 주관사로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골드만삭스·미래에셋·NH투자증권 등이다.

홈플러스리츠 공모에 대한 기대와 우려는 공존하고 있다. 우선 이 리츠는 운영 중인 홈플러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까닭에 다른 오피스 빌딩 리츠와 달리 공실 우려가 극히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리츠 투자자 입장에선 그만큼 안정적인 임대 수익에 따른 배당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홈플러스의 수익성이 악화한다거나 금리 인상기에 따른 투자 매력도 저하 가능성 등은 리츠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홈플러스 노조는 리츠 설립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리츠 분배금을 높이기 위해 임대료를 높이는데 주력하게 되면 홈플러스의 영업리스크가 가중되고 이후 분할 매각되거나 일부 폐업될 경우 고용 및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향후 리츠가 상장되더라도 임대료 책정 및 인상 등에 부담이 따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시장 상황도 마냥 긍정적이지만 않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리테일 리츠인 이리츠코크렙리츠는 이랜드그룹 기반 안정적인 수익 대한 기대감으로 기관 수요는 있었지만 일반 공모에서 미달이 났다. 더불어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며 “리츠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만 공모 후 결과가 좋지 않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홈플러스리츠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리츠코크렙은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결과, 청약 경쟁률은 0.45대 1에 그쳤다. 이달 7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65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 27일 끝난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4.32대 1을 기록했다. 기관 수요 예측은 따로 하지 않았다. 청약증거금은 4928억원이 모였다. 내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리테일투자운용은 한국리테일홈플러스 위탁관리투자회사와 관련 최근 국토교통부에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한국리테일투자운용은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이달 4일 세운 자산관리회사(AMC)다. 한국리테일홈플러스 위탁관리투자회사가 국토교통부가 영업인가를 받게 되면 상장예비심사 등 공모 절차를 본격화할 수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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