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산 쇠고기·대두 수입 확대 방침…커들로 “EU와 함께 중국시장 개방 요구”

무역분쟁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왼쪽)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EU와의 상황이 매우 좋아져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은 몹시 어려운 처지에 놓여 고립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EU에 무역협상을 요청했지만 EU는 이를 거절했다”며 “중국 대신 EU는 미국과의 협상을 더 원한다고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제동맹 제안을 거절한 EU는 최근 미국과의 합의를 통해 무역전쟁을 휴전하고, 향후 중국시장의 전면개방, 불공정 무역관행 개선 등을 함께 요구하기로 했다. EU는 미국산 쇠고기와 대두 수입을 늘리기 위해 이미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궁극적으로는 EU에 "무관세를 원한다"면서 중국을 목표로 한 관세 조치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역 시스템이 무너진 것은 중국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완전히 무너진 무역 시스템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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