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도 역성장…실질 국내총소득은 전분기 대비 0.8% 감소

자료=한국은행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7% 성장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와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건설·설비 투자가 부진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 대비 0.8% 감소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98조3351억원으로 올해 1분기(395조6058억원)보다 0.7% 늘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0.2%)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GDP에 대한 지출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부진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전기 대비 1.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올해 1분기보다 6.6% 줄었다. 이같은 증감률은 2016년 1분기(-7.1%) 이후 9분기 만에 최저치다.

그나마 소비와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 부문에서 민간소비는 비내구재(화장품등), 서비스(음식숙박등)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0.3%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0.3% 증가한 모습이었다. 수출은 반도체,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다만 수입은 기계류, 운송장비 등이 줄어 2.6% 감소했다.

경제 활동별로 전기대비 GDP 증감을 살펴보면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줄어 2.5% 감소했다. 건설업도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줄어 2.3%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제조업은 석탄 및 석유제품,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0.7% 성장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 가스 및 온수 판매량 등이 늘어 9.7%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줄었지만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전체적으로 0.6%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계절조정 기준 409조2872억원으로 전분기(412조4630억원) 대비 0.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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