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도 역대 최저…사망자 수는 사상 최고치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올해 5월 출생아 수가 역대 5월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 혼인 건수는 사상 최저치, 사망자 수는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생산가능인구(15~64) 급감 현상을 뜻하는 '인구절벽'의 현실화가 우려된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5월 출생아 수는 27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00(7.9%) 적었다. 5월 기준 출생아 수가 3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81년 월별 출생아 수 통계 작성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5월 출생아 수도 1453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출생아 수는 201512월부터 30개월(26개월)째 계속 감소했다. 같은 달과 비교해보면 20164월부터 26개월(22개월) 연속 역대 최저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5월 혼인 신고는 역대 최저 건수를 기록했다. 모두 25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00(7.1%) 감소했다. 이혼은 9700건으로 전년보다 400(4.3%) 늘었다.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100(0.4%) 증가한 23900명으로 5월 기준 사상 최고치였다.

 

이로 인해 인구 자연증가는 4000명에 그쳤다. 인구절벽이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평균 출산 연령에 해당하는 30~34세 인구, 특히 여성 인구 감소가 출생과 혼인에 영향을 주고 있다올해 5월 기준으로 이 연령대 여성인구는 전년 같은시기보다 5.3%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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