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가 추가 인상, 희망퇴직 따른 1회성 비용 발생 탓…매출은 전분기比 2.7% 증가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 사진 = 뉴스1

현대중공업이 올해 2분기 17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환율 및 선가 상승 등 호재에도 강재가격 추가 인상,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지출로 인해 전분기에 비해 적자 폭은 더 커졌다. 

 

23일 현대중공업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244억원, 영업손실 17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액은 올해 1분기에 비해 5.6% 더 손실 폭이 커졌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달리 적자전환됐다. 같은 기간 순손실액은 23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2분기 매출은 3조1244억원으로 전분기(3조425억원)에 비해선 2.7%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42458억원)​에 비해선 26.4% 감소한 수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 매출은 환율 상승과 조선부문에서 지난해 상반기 수주한 선박들이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가면서 소폭 증가했다. 엔진부문에서 중대형 엔진 등 박용기계의 판매가 증가하고 전체적인 환율 상승도 호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환율상승에 따른 기설정 공사손실충당금 환입과 선가 상승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강재가격 추가 상승과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144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해양부문은 말레이시아 버가딩 프로젝트와 바로니아 프로젝트의 체인지오더(C/O) 승인 등으로 14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엔진부문은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등으로 전분기대비 181% 개선된 71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신조 발주 문의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고, 선가가 오르는 등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원자재가 상승, 일감 부족 등으로 업황이 어렵지만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극복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속적인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만큼 업황 회복에 따라 선주사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현대중공업은 총 92척(79억달러)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인 132억 달러 중 60%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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