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돌파 위해 “직원 줄이겠다” 답변 53% 달해…카드수수료 인하·임대차보호법 개정 등 시급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은 내년 최저임금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은 경영 위기 돌파를 위해 직원 수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자영업자와 소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74.7%가 내년도 최저임금 8350원을 감내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악화돼 경영 위기에 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75.3%였다. 양호하다고 답한 비중은 2.3%에 그쳤다.

응답자의 과반인 61%는 현 경영 위기 상황의 원인을 내수부진으로 꼽았다. 위기 해결 방안으로 직원을 줄이겠다고 답한 자영업자는 53%에 달했다. 다음으로 △메뉴개발·비용절감 등 시장친화 노력(29.2%)​ △​가격 인상(13.3%) ​△근로시간 단축(11.5%)​ △​​사업 포기 고려(11.5%) 가 뒤를 이었다. ​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자영업자와 소상인들이 느끼고 있는 위기감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카드수수료 인하, 보완세제대책, 임대료 억제를 위한 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을 추진하고 최저임금의 업종·규모별 구분적용도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소상공인엽합회에서 열린 최저임금 관련 긴급이사회에 참석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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