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큘레이터 판매 전월比 85%↑, 지난해부터 인기 고공행진…HMR 보양식, 인견이불도 판매 호조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더위를 극복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컨과 함께 사용했을 때 시원함을 더욱 끌어올려주는 서큘레이터부터 인견이불 등 쿨매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식당을 찾지 않아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삼계탕 역시 인기다. 


/자료=G마켓,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20일 국내 최대 온라인쇼핑몰 이베이코리아(지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최근 한 달간 서큘레이터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85%나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 증가했다. 스탠드형 선풍기 판매 대수가 전월 동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10%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 서큘레이터 점유율 1위인 보네이도의 경우, 지난 5월 출시한 보네이도 신제품 5303DC와 6303DC가 이미 완판됐다. ​서큘레이터 인기는 지난해부터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 선풍기 업체로 유명한 신일의 경우, 서큘레이터 인기가 늘며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0% 증가한 28만대를 기록했다.

서큘레이터(Circulator)는 이름 그대로 공기 순환기다. 에어컨과 함께 틀었을 때 에어컨의 냉풍을 실내 곳곳으로 전해 냉방 효과를 극대화시켜준다는 장점이 있다. 모터에 달린 날개로 바람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선풍기와 유사하지만, 공기를 직선으로 멀리 뿜어낸다는 점에서 서큘레이터가 공기 순환에 더욱 적합하다. 


인견이불 등 쿨매트 제품도 인기다. 인견 소재는 가볍고 건조 시간이 빠르며 몸에 달라붙지 않아 여름철 옷감이나 안감, 속옷, 침구류 등에 다양하게 사용된다는 특징을 갖고있다. 쿨매트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228%나 급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20% 줄었다.

무더위를 이길 수 있는 보양제품 역시 인기다. 대표 보양식인 즉석 삼계탕은 가정간편식(HMR)의 인기와 더불어 판매량이 고공행진 중이다. 즉석 삼계탕의 경우 전월 동기 대비 251%나 폭증했다.

반면, 최근 길거리와 지하철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핸디형 미니 선풍기 판매량은 다소 줄었다. 전월 동기 대비 -6%, 전년 동월 대비 -26%씩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게자는 “휴대용 선풍기의 경우 지난해 워낙 많이 팔린데다 일찌감치 구매하는 경향이 있어 수치가 감소세로 보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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