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20일, 경의선 24일…남북 철도경협 10여년 만에 재개

남북이 지난 6월26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철도협력 분과회담‘을 통해 다음 달부터 끊어졌던 남북 철도를 연결하고 현대화를 위한 공동연구 조사단을 꾸리기로 협의했다. / 사진=뉴스1

남북이 경의선과 동해선의 공동점검 일자를 확정하면서 10여년 만에 남북 철도경협이 출발점에 서게 됐다.

19일 통일부는 “북한이 20일 동해선, 24일 경의선의 남북 연결구간에 대한 공동점검을 벌이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26일 철도 협력 분과회의를 통해 이달 중순에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 구간에 대한 현지 공동점검을 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점검 대상 구간은 구체적으로 동해선은 금강산청년역~군사분계선(MDL), 경의선은 개성역~MDL 구간이다.

앞서 남북은 10여년 전인 2007년 말 북한 철도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있어 북한 철도 공동조사가 실제로 20일, 24일 진행된다면 남북 철도 경협이 10여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및 복원은 2000년 6월 6·15 공동선언과 그해 8월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남북철도 복원 상호합의 후 추진됐다. 경의선은 2003년 6월 완공됐고 2007년 12월부터 도라산~판문역 구간을 운행했지만 2008년 11월 북한의 중단 통보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 노선은 중국대륙철도(TCR)와 연결되는 중요한 간선축으로 개성공단과도 이어진다. 동해선은 2005년 12월 제진~MDL 구간(7㎞)이 연결됐다. 이 노선 역시 러시아횡단철도(TSR)와 이어지는 중요 노선으로 북한 나진~러시아 핫산 구간은 2014년에 이미 연결됐다.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구간에 대한 공동조사가 일단락되면서 남북간 협의를 거쳐 이들 노선의 북측 구간 전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남북 철도 경협과 관련해 실태조사, 공동연구 정도만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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