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조합원 1만2000명 중 파업 참여 인원 600여명 추산
현대중공업이 20차 임금 및 단체협상 협상에서도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노조는 4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9일 오후 2시부터 오는 24일 오후 5시까지 4일 동안 전체 조합원 1만2000명에게 전면 파업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회사 사정이 어려운 만큼,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회사 측 추산으로 600명 정도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체 조합원의 5%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고용 문제나 여러 가지 상황들이 좋지 않아서 파업 참가율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이 파업 참가를 강요하는 등 불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방침에 대해서는 “회사는 파업을 깨기 위해서 법적 잣대를 들이대서 얘기한다. 우리 역시 법적 내용들을 다 확인하고 합법적으로 파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20차 임단협에서는 노사가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노조는 기본급 7만3373원 인상, 성과급 지급기준 확정, 고용안정협약서 작성 등을 주장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임단협 상견례 전 임금동결을 비롯해 기본급 20% 반납을 요구한 바 있다.
회사는 전면파업으로 인해 1인당 평균 47만원의 임금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