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반 간편 수속 시스템 구축‧공항시설 및 할인정보 안내 GPS 서비스 제공

제주항공의 키오스크. /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해 탑승 수속절차를 단순화하며 스마트항 항공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낸다. 성수기를 맞이해 비행기 탑승수속 등에 소요되는 대기 시간을 줄여 고객 편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제주항공은 국적항공사 중 최초로 항공권 예매시 항공기 탑승 24시간 전에 모바일로 좌석 배정까지 이뤄진 탑승권을 자동 발급하는 자동탑승수속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서비스 이용에 동의한 승객에게만 적용되며 좌석은 임의배정 되지만 1회에 한해 자신이 원하는 좌석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과거엔 탑승 24시간 전 모바일로 전송되는 탑승권에 안내에 따라 고객이 직접 탑승권을 발급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번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부칠 짐이 없다면 좌석배정까지 마친 모바일탑승권으로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보안수속을 받을 수 있어 공항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이용자의 모바일탑승권 이용비중은 국제선 4%, 국내선 16.3%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의 키오스크를 활용한 무인탑승수속으로 승객의 대기시간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에서 제주항공의 29개 해외 취항도시를 이용할 때 누구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탑승 수속 과정에 보안인터뷰가 필요한 미국령 괌과 사이판은 제외된다. 


다만 상대국가 입국에 필요한 비자 소지여부나 편도항공권만을 갖고 있을 경우에는 입국이 불허될 수 있으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인천공항에서 무인탑승수속 비중은 지난 5월말 기준 약 35%로, 제주항공은 올 한해 100만명 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칠짐이 있는 승객은 자신이 직접 수하물을 맡기는 자동 수하물 위탁 서비스인 스마트 백 드롭 서비스를 이용해 수속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자동 수하물 위탁 서비스는 일반 수속 카운터와는 분리된 인천공항 F카운터(F27번~36번)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승객 1명이 15kg 이내 1개 짐을 위탁할 수 있다.

동시에 제주항공은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자의 위치정보를 활용해 탑승구 및 발권카운터 위치를 안내한다. 제주항공은 인천과 김포를 비롯해서 제주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8개 공항의 발권 카운터와 탑승구 위치는 물론 제주항공 승객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식당, 서점, 주차장 등의 안내를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국제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탑승수속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인천공항을 이용해서 출국하는 국제선 이용객을 위해 서울역과 삼성동의 도심공항터미널, KTX광명역에서 탑승수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심공항터미널 탑승수속 서비스는 괌과 사이판을 포함해 당일 출발하는 예약 확정 항공권을 보유할 경우 이용 가능하다. 이에 따라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수속하고 인천공항에 도착 후에는 곧바로 보안수속을 거쳐 전용 출국 심사대를 이용하기 때문에 수속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자유여행객을 위해선 제주항공 트래블 라운지를 운영한다. 현재 제주항공은 괌, 사이판, 필리핀 세부, 베트남 다낭,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트래블 라운지를 통해 승객은 해외 현지에서 숙소와 렌터카 예약 등을 할 수 있다. 또 관광지 쇼핑정보 제공, 유모차 대여, 짐 보관, 긴급상황 통·번역 서비스, 호텔 픽업서비스 등 서비스를 제공해 자유여행객이 스스로 여행할 수 있도록 편의를 돕는다. 현지에서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오프라인 라운지를 통해 통·번역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괌, 사이판, 필리핀 세부, 베트남 다낭,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5개의 오프라인 라운지와 일본·홍콩·마카오·마닐라 전용 온라인 라운지를 운영하여 여행자의 편의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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