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홍미노트5로 국내 이통사 판매 ‘첫 발’

샤오미가 스마트폰 홍미노트5를 국내 출시했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유통을 담당한다. 샤오미가 이통사를 통해 국내에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진입에 나선 것이다.

샤오미 총판을 담당하는 지모비(G-mobi)코리아는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홍미노트5 한국 공식 론칭 기념 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샤오미가 국내 제품발표회를 연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지모비코리아가 주최하고 샤오미가 후원했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샤오미의 제품이 많이 판매됐지만 단 한번도 제품 발표회는 없었다. 그래서 오늘이 큰 의미가 있다”고 운을 뗐다.

​홍미노트5는 샤오미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입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샤오미가 첫 작품으로 프리미엄급이 아닌 준프리미엄급인 홍미노트5를 선택한 이유는 가성비가 뛰어나고 시기적으로 잘 맞았기 때문이다. 앞서 샤오미 미 A1을 온라인에서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홍미노트5가 후속 모델로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홍미노트5 공략대상은 청년층이다. 청년층은 새로운 브랜드나 기기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세대이자 가성비를 중요시여긴다. 

샤오미는 홍미노트5 이후 후속제품도 연이어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정 대표는 “홍미노트5 이후 다른 라인업 제품도 출시할 것”이라며 “비슷한 기능과 가격대의 제품이 아니라 다양한 가격대와 제품을 선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샤오미는 한국지사를 운영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프라인 스토어나 대리점 운영 계획도 없었다. 착한 가격, 고품질을 지향하는 만큼 적은 마진율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샤오미 제품 A/S는 아이나비 전국 A/S센터에서 담당한다.​

홍미노트5는 5.99인치의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636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4000mAh에 달하는 대형 배터리를 장착했다. 듀얼 후면 카메라를 장착했고, 전‧후면 카메라에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됐다. 출고가는 29만9000원에 불과하다. 정승희 대표는 “홍미노트5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플래그십 성능을 가진 가장 착한 가격의 폰”이라고 말했다. 

홍미노트 시리즈 중에는 처음으로 듀얼카메라가 탑재됐다. 각각 1200만, 500만화소다. 특히 1200만화소 렌즈를 탑재한 카메라는 대형 1.4마이크로미터 픽셀 센서와 듀얼 픽셀 오토포커스 기능을 갖췄다. 이에 따라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잡을 수 있다. 대형 센서로 인해 어두운 곳에서도 더 많은 빛을 유입시켜 밝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전‧후면 카메라에 모두 적용한 AI 기술은 정밀한 윤곽을 감지해서 사람과 배경을 구별한다. 사람이 있는 부분은 두드러지게 보이게 강조하고 배경은 모호하게 처리해서 아웃포커싱 기능을 구현한다. 또한 보케 효과와 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능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