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4차장검사 등 우수 여성검사 대거 발탁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사진 왼쪽)과 이두봉 신임 1차장 검사. 사진은 지난 2월 22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범죄수익환수부’ 현판식.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적폐 청산’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주요 보직 검사들이 유임됐다. 서울중앙지검 4차장에 첫 여성검사가 임명되는 등 우수 여성검사가 핵심 보직에 대거 발탁됐다.

법무부는 13일 고검검사급 검사 556명, 일반검사 61명(신규임용 21명) 등 검사 617명에 대한 인사를 19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국정농단 및 적폐청산 수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차장 및 부장 검사들이 대거 유임된 점이 눈에 띈다.

박찬호 2차장과 한동훈 3차장과 함께 이 전 대통령 뇌물 수사를 맡은 송경호 특수2부장, 박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를 맡은 양석조 특수3부장,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수사 재판을 맡은 김창진 특수4부장이 모두 유임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정농단 및 적폐청산 사건 수사와 공소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서울중앙지검 차장 및 관련 부서장을 유임했다”고 설명했다.

특수1부장에는 첨단범죄수사1부를 맡아온 신봉수 부장이 이동해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의혹 수사를 이어간다. 신자용 특수1부장검사는 대검 검찰국 검찰과장으로 이동해 윤대진 검찰국장과 호흡을 맞춘다.
 

왼쪽부터 박찬호 2차장 검사, 한동훈 3차장 검사, 이노공 신임 4차장 검사. / 사진=연합뉴스, 대검찰청 제공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이두봉 4차장 검사가 이동했다. 4차장에는 여성인 이노공 인천지검 부천지청 차장검사가 발탁됐다. 서울중앙지검에 여성 차장검사가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차장검사와 함께 우수 여성검사들도 핵심보직에 대거 발탁됐다. 법무부 공안기획과장에 서인선 인권조사과장이, 검찰과 인사 담당 부부장에 김윤선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대검 수사지원과장에 김남순 대전지검 논산지청장이, 대검 형사2과장에 한윤경 대검 피해자인권과장이, 대검 초대 인권기획과장에 이영림 대전지검 천안지청 부장이, 대검 DNA·화학분석과장에 김윤희 법무연수원 교수 등이 각각 임명됐다.

조직개편도 단행됐다. 서울중앙지검 차장 산하 부서는 1차장·2차장은 현행을 유지했고, 3차장 산하에 있던 강력부가 4차장 산하로 옮겼다. 

 

첨단범죄수사1부는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로 이전하고 명칭을 변경했다. 첨단범죄수사2부는 과학기술범죄수사로 명칭을 변경해 4차장 산하로 이동했다. 대신 4차장 산하에 있던 공정거래조사부와 조세범죄조사부가 3차장 산하로 이동했다.
 

법무부 대변인에는 심재철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 임명됐고, 주영환 대검 대변인은 유임됐다. 법무부 대변인을 맡아온 문홍성 검사는 전국 특별수사를 조율하는 대검찰청 선임 검찰연구관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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