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피해 검찰 출석…판매장려금 착복 혐의 등

탐앤탐스가 지난 6월 9일 미얀마 양곤 공항에 오픈한 ‘탐앤탐스 양곤 공항점(TOM N TOMS Yangon Airport)’ 매장 모습. /사진=탐앤탐스 홈페이지 갈무리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의 김도균 대표가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은 12일 오전 10시부터 김 대표를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취재진을 피해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김 대표는 2009∼2015년 우유 공급업체가 회사에 제공하는 1팩당 200원 안팎의 ‘판매 장려금​을 개인적으로 빼돌리는 방법으로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판매 장려금은 판매촉진과 시장개척 등을 목적으로 공급업체가 유통업체 등에 지급하는 돈이다.


검찰은 또 탐앤탐스 본사가 가맹점에 빵 반죽을 공급하는 과정에 김 대표가 경영권을 쥔 다른 업체를 끼워넣어 ​통행세​를 챙겼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탐앤탐스 본사와 김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김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신병처리 방법을 결정할 전망이다.

2000년 초 설립된 탐앤탐스는 국내 406개 해외에 88개 가맹 매장이 있다. 김 대표는 고(故) 강훈 망고식스 대표와 1998년 할리스커피를 공동 창업한 뒤 탐앤탐스로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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