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크게 감소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이 34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뉴스1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이 34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는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출액이 절반 가량 하락한 영향이다.

11일 한국은행의’6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의’6월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33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증가액(40조2000억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15년 상반기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가계대출 추이는 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은행의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2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조원)보다 2조원 가량 늘었다. 반면 제2금융권의 경우 8조7000억원이 증가해 전년(17조1000억원)보다 크게 둔화됐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액도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4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지난 5월보다도 5000억원 감소했다.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791조8000억원으로 5월말에 비해 5조원 늘었다. 증가폭은 지난 5월(5조4000억원)보다 4000억원 가량 축소됐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개별 차주 수요를 중심으로 3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은행 기타대출은 206조3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2조4000억원에서 축소된 규모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조3000억원 늘어 전월(1조4000억원)보다 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이 3000억원 감소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기타대출 증가액은 1조6000억원으로 전월(1조7000억원)보다 1000억원 줄었다.

금융위는 “가계대출은 통상 하반기에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가계대출에 대한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지금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신용대출,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와 취약차주의 상환능력 약화 등 위험 요인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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