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열리는 美 232조 공청회 앞두고 수출상황 점검 및 의견 수렴‧공동 대응 방안 모색…“수출 점검 및 투자 지원 약속”

지난 10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해 공장 가동 상황 등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르노삼성

미국 정부의 수입차 관세폭탄 위기를 앞두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민관 공동 대응을 강구하기 위해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찾았다. 미국 정부의 고관세가 실현될 경우 국내 자동차 산업에 직격탄이 불가피한 까닭에 이번 방문 일정을 통해 해결 방안이 모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자동차 업체의 현장 방문 첫 일정으로 전날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찾았다. 백 장관은 현장에서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과 회사 주요 임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약 1시간 동안 수출상황과 공장 가동 상태 등을 점검했다.

백 장관은 “2012년 경영 위기 당시에 혁신적인 공정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이를 뒷받침한 현장 근로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노사화합으로 세계최고 해외 경쟁력을 이룬 르노삼성차의 생산현장을 보고 자동차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르노삼성차의 미래 전략 차종 개발 지원과 수출 피해 최소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백 장관의 방문은 내달 미국에서 개최되는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공청회를 앞두고 민관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백 장관은 이달 10~11일 동안 1박2일 일정으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비롯해 현대차 울산공장, 한국GM 부평 디자인센터 등을 둘러보며 자동차 업계의 현장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전 세계 자동차 공장에 대한 생산성 지표인 2016년 하버 리포트 평가에서 각 세그먼트별 차량 생산 평가에서 전세계 148개 공장 중 종합 순위 8위에 오른 바 있다”며 “부산공장은 최대 8개 차종까지 1개 라인에서 동시에 생산 가능한 혼류 생산 시스템을 적용해 유연한 생산대응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르노삼성의 경우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까닭에 미국 정부의 수입차 고관세가 실현될 경우 수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소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삼성이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해외 수출한 17만6271대 중 미국 수출량은 12만3202대로 총 수출 물량 중 70%가량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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