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누구 첫 모델 단종…연내 음성합성되는 후속시리즈 나와

SK텔레콤이 조명 기능을 강화한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캔들을 11일 출시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SK텔레콤이 무드등 기능을 대폭 강화한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출시했다. 음악 듣기 기능 중심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서 차별화한 조명 기능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자사 AI 플랫폼 누구와 조명 기능을 결합한 누구캔들(NUGU Candle)’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누구캔들은 이날부터 11번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이상호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은 우리나라 무드등 시장 규모가 점점 증가하고 있어 올해 국내 무드등 시장이 약 42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이런 요구에 맞게 SK텔레콤의 첫 번재 AI 라이트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출시된 AI 스피커가 주로 음악을 듣는데 사용된다는 점을 놓고 차별화를 고민했다. 하드웨어적인 차별점을 찾다가 2016년 출시한 누구에 무드등이 있어 반응이 좋았다는 점에 착안했다.

 

누구캔들의 아랫부분은 스피커이고 윗부분은 무드등이다. 전체 기기의 절반을 무드등이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는 2개가 장착됐다. SK텔레콤은 기존에 거실에서 누구를 사용했다면 이제는 침실, 아기방, 서재 등에서 무드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휠로 무드등의 밝기를 1단계에서 10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어 감성도 더했다.

 

누구캔들은 흰색, 청색, 분홍 등 13가지의 일반 색과 명랑한, 편안한, 차분한, 달콤한 색 등 색채 치료에 쓰이는 4가지 색 등 총 17가지 색상의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수유나 취침, 독서 등 특정한 용도에 최적화된 조명을 제공하는 테마등이나 사이키무드등과 오로라 무드등 등 4가지의 특별한 애니메이션 효과도 장착돼 있다.

 

또 알람을 맞춰 놓으면 알람 30분 전부터 조명 밝기가 서서히 밝아지면서 알람 시간이 도달했을 때 최고의 밝기에 새소리를 들려주는 선라이즈 모닝콜도 탑재됐다.

 

누구캔들이용자들은 기존 누구에서 제공하는 음악감상, 날씨 확인, 감성대화, 라디오 청취, 치킨·피자 배달 등 30여개의 다양한 기능들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기능에 무드등 기능이 강화된 셈이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149000원이다. 출시 이벤트를 이용하면 7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뮤직메이트 6개월 무제한 듣기 이용권과 함께 구매하려면 89000원을 지불하면 된다.

 

이번에 출시된 누구캔들AI 측면에서 새롭게 추가된 기술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이용하던 기능 그대로 이용할 수 있을 뿐 고도화된 기술이 적용되지는 않았다. SK텔레콤은 누구캔들을 올해 안에 2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스피커 신제품 계획도 밝혔다. 연말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후속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69월 출시한 누구 첫 번째 모델은 연말 단종하기로 했다. 누구 첫 번째 모델은 국내 첫 인공지능 스피커로 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후속 제품은 음성합성 등의 기능을 담을 예정이다. 내년에는 빔포밍 기술을 활용해 음성인식률을 대폭 높인 AI 스피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지난 5월 기준 누구의 월간 사용자는 37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은 지난해 1월만 해도 음악을 듣는 비율이 전체 이용의 60.2%를 차지했는데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지난 5월에는 음악 사용 비중이 43.5%로 줄고 다른 서비스 사용량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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