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선물’ 준비한 트럼프, 무엇인지는 비공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정상회담 공동합의문 채택한 모습./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작은 선물을 전달할 계획을 밝혔다. 다만, 선물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또 당초 김 위원장을 위한 선물이라고 알려진 ‘로켓맨 CD’를 갖고 있고 이를 일정한 시기에 전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11일 미국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로켓맨 CD를 줬냐는 질문에 “그들(방북단)은 주지 않았다. 내가 그(김 위원장)를 위해 갖고 있다”며 “일정한 시기에 전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로켓맨’은 지난해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조롱하며 부른 별명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주 방북 때 트럼프 대통령의 친필 서명이 담긴 가수 엘튼 존의 ‘로켓맨’ CD를 김 위원장에게 선물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면서 선물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로 돌아오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사실은 그를 위한 작은 선물을 하나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선물이 무엇인지는 내가 (김 위원장에게) 줄 때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NN은 북미후속협상 관련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의견도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 북미후속협상에서 북한 측은 협상 진전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북한 역시 지난 협상 당시 있었던 폼페이오의 일방적인 요구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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