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씨 비공개 촬영회 연루…경찰 “사진 유출 혐의 드러나며 부담 느낀 듯”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최근 유투버 양예원씨의 불법 스튜디오 촬영 및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씨가 북한강에서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9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2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사람이 차에서 내려 투신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조사결과 차량은 합정동 스튜디오 불법사진 촬영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40대 스튜디오 실장 A씨 소유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미사대교에 세워진 A씨 차량 안에는 억울하다는 내용이 적힌 A4 1매 분량 유서가 있었다.

 

현재 경찰은 북한강 일대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나 비가 많이 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3년 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양 씨를 비롯한 피해자들에게 사전 합의 없이 노출 촬영을 요구했고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양 씨는 지난 5월 자신의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에 갔지만 밀폐된 공간에 여성 스태프 하나 없이 남자 20명이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포르노용 속옷을 건네며 촬영이 응하지 않을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고소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양 씨는 경찰에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조사 과정 중 피해자는 6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모두 A씨에 불법 촬영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촬영 강요가 없었다며 양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A씨는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5일엔 추가 피해자들로부터 사진유포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밖에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 최 모씨, 이씨 노출사진 최초 유출자 지 모씨와 마 모씨, 대량 유포자 강 모씨, 재유포자 등 총 7명이 추가 조사를 바았다.

 

한편 A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6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2명의 노출사진 유출 피해자가 더 나타났고 혐의가 드러나기 시작하자 (A씨가) 심적 부담을 느낀 듯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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