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000㎜ 이상 기록적 폭우 내려…4600여 주택 침수

일본에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AFP PHOTO

일본에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사망·실종자 수는 140명이 넘었고 수천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9일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일본 서북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인해 최소 88명이 사망했고 58명이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불명 중상자도 4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히로시마(廣島)현에사 사망자가 38명 발생했다. 이어 에히메(愛媛)현(21명), 오카야마(岡山)현(13명) 등에서도 사망자 피해가 컸다.

이번 폭우로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총 58명이다. 특히 히로시마현에서 40명이 넘는 사람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우 피해 지역엔 일본 7월 평균 총 강수량 3배에 이르는 비가 쏟아졌다. 기후현 구조시는 5일부터 총 1050.5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에히메 현엔 최고 744.5㎜, 히로시마 시는 최대 441.5㎜의 폭우가 쏟아졌다.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오카야마현 구라시키(倉敷)시에서만 침수 주택이 4600여 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20여개 지역 대피소로 피신한 인원은 3만250명으로 집계됐다. 11개 광역자치단체에 발령됐던 호우 특별경보는 지난 8일 오후 모두 해제된 상태다. 다만 이번 폭우로 일본 곳곳의 지반이 약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토사 피해를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