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큐 인수로 레저‧문화 상품 물량 확보한 야놀자…반값‧부분취소제 내세운 여기어때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숙박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스타트업들이 본격적으로 플랫폼 확대를 준비하는 가운데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하반기 레저문화 예약 사업에 뛰어든다. 두 숙박앱 스타트업이 비슷한 시기에 같은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플랫폼 경쟁도 덩달아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각각 이달 3, 지난달 28일에 액티비티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제 숙박예약앱으로 유명했던 두 스타트업에서 레저와 문화관광시설 이용권을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야놀자와 여름과 장마철 대비 기획전을 진행하고, 여기어때는 레저 반값 행사를 내놓으면서 공격적인 홍보도 시작됐다.

 

두 기업의 서비스 시기가 비슷하게 겹치면서 숙박앱 최초 액티비티 시작이라는 호칭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여기어때는 약 일주일 정도 간격 차를 두고 먼저 액티비티 서비스를 시행했다야놀자는 앞서 5월 자사 호텔예약업체 호텔나우앱을 통해 액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야놀자는 2016년 7월 호텔나우를 지분교환 방식으로 인수했다현재 야놀자와 호텔나우에 제공되는 레저문화 상품은 레저큐가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 측은 지난해 중순부터 사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야놀자는 올해 3월 여행레저상품 전문업체 레저큐를 인수하면서 시동을 걸었다여기어때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액티비티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레저문화상품 예약 플랫폼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 가운데, 야놀자는 액티비티 상품 수와 공급 체계에서 우세를 보인다고 강조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올해 3월 기자간담회에 밝힌대로 야놀자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해 일본 라쿠텐과의 제휴 전 레저큐를 인수했다. 동시에 액티비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레저나 문화상품 재고가 (다른 기업에 비하면) 훨씬 많다. 물량이 많기 때문에 최저가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반면 여기어때는 부분 예약취소나 전액 환불제 등을 차별점으로 꼽고 있다. 여기어때는 레저나 문화상품을 예약한 사용자가 이용권을 부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워터파크 상품은 환불이나 취소가 어렵다일부 타 예약 채널은 쿠폰 유효 기간이 지나면 취소, 환불, 변경이 불가능하다. 여기어때는 상품에 따라 유효기간이 지나면 포인트로 전액 돌려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직접 레저나 문화상품을 공급하는 야놀자 측이 더 안정적으로 예약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 숙박업계 관계자는 야놀자가 레저큐를 인수하면서 상품 면에서 앞서나갈 것이라며 여기어때는 액티비티 상품을 받아서 자사 플랫폼에 제공해 수수료를 먹는 형식이다. 야놀자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O2O플랫폼이 몇년전부터 급격히 늘어나면서 기존 스타트업들도 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예약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플랫폼 경쟁이 더 치열해질거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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