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품종 소량생산 MPW 도입…8인치 설계 인프라도 강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업부장 정은승 사장은 국내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하며,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국내 팹리스 업체들 대상 서비스를 강화한다. 애플이나 퀄컴처럼 대형사 중심의 영업을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저인망 영업으로 선회하면서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파운드리 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다양한 고객사 확보를 통한 매출 확대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5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8 코리아를 개최하고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대상으로 최첨단 파운드리 솔루션과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12인치(300mm) 웨이퍼 기반 공정 설계 자산(IP) 포트폴리오와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MPW)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MPW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형태로 한 장의 웨이퍼에 다른 종류의 반도체 제품을 함께 생산하는 방식이다. 한 장의 웨이퍼에 여러 회사 제품을 함께 양산할 수 있어 시제품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팹리스 솔루션 강화를 위해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파트너로 국내 반도체 디자인 서비스 전문 기업인 알파홀딩스, 가온칩스, 하나텍을 추가해MPW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SAFE는 삼성 파운드리, 협력사, 고객사의 협력을 강화해 제품을 효과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팹리스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파운드리 공정 설계 자산을 이용해 쉽고 빠르게 설계를 할 수 있으며, 파트너사들의 디자인 설계 정보와 설계 인력도 SAFE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8인치(200mm) 웨이퍼에서도 다양한 응용처에 최적화된 공정 기술과 설계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애플이나 퀄컴처럼 최첨단 공정이 필요한 대형 반도체 설계 업체를 중심으로 12인치 주력으로 영업을 했다.

 

8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사업 강화는 이외 전략반도체(PMIC)나 무선주파수(RF) 8인치 웨이퍼를 많이 활용하는 중소 팸리스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고사양 공정 설계 서비스도 강화한다. 7나노와 5나노 극자외선(EUV) 공정에서 ARM '아리스탄 피지컬(Artisan® physical) IP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팹리스들이 동작속도 3GHz 수준의 고성능 SoC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상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작년 파운드리사업부 독립 이후 국내 팹리스 고객과의 협력이 대폭 강화돼 국내 고객 수가 2배로 확대되는 성과가 있었다"라며 "올해는 고객이 원하는 설계 인프라를 더욱 강화해 국내 팹리스 고객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포럼을 개최하며 연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다양한 고객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파운드리포럼은 지난 5월 미국, 지난달 중국에서 개최했으며 오는 9월 일본 도쿄, 10월 독일 뮌헨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고객들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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