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네마스카리튬사로부터 향후 5년간·매년 7000톤 공급 계약

LG화학이 고성능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 리튬 공급망을 확보했다. 수산화리튬은 한번 충전으로 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핵심 원료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7000톤의 수산화리튬으로 약 14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다. 사진은 배터리 양극재의 모습 / 사진=LG화학
LG화학이 고성능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 리튬 공급망을 확보했다. 

4일 LG화학은 캐나다 네마스카리튬(Nemaska Lithium)사(社)와 매년 7000톤씩 5년간 수산화리튬을 공급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산화리튬은 한번 충전으로 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핵심 원료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7000톤의 수산화리튬으로 약 14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다.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이 쉬워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각광받는 원료다. 리튬은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원재료로 꼽히는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꼽힌다. 니켈을 코발트·망간과 결합시킨 전구체를 고온에서 리튬과 함께 녹여내 합성시키면 양극재가 된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는 원가 절감과 성능 개선을 위한 양극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코발트 대신 니켈 함량을 높이는 식이다. 다만 니켈은 고온에서 리튬과 잘 합성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니켈 함량이 높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에는 탄산리튬보다 녹는 온도가 낮은 수산화리튬이 활용되는 추세다. 수산화리튬의 녹는점은 섭씨 462도 탄산리튬의 녹는 온도인 723도보다 낮다.

유지영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 수급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안정적인 배터리 원재료 공급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여러 배터리 원재료 업체에 투자해 안정적 원재료 수급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에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회사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양극재 생산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 11월에는 황산니켈 생산업체인 켐코(고려아연 자회사)의 지분 10% 확보했다. 또 2016년 9월에는 GS이엠의 양극재 사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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