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직원 주최 6일 광화문 개최…박삼구, 4일 기내식 대란 사태 입장 발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대회의실에서 금호아시아나 그룹 현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이 거리로 나온다. 오는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삼구 회장 갑질 폭로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4일 시사저널e가 취재한 결과 이날 아시아나항공 직원 1000여명이 모인 ‘침묵하지 말자​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 오는 6~8일 광화문광장에서 박삼구 회장의 갑질 및 비리를 폭로하는 집회를 연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복장은 이번 기내식 대란 사태로 생을 마감한 재하청 협력업체 대표 A씨를 기리는 의미에서 검은 옷 혹은 유니폼을 착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본인 신상을 가리기 위한 도구는 각자 자유롭게 준비하며, 국화꽃을 들고 나오기로 했다.

 

직원들은 이 익명 채팅방에서 ​기내식 대란​의 원인과 회사 측의 현장 대응 미숙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아울러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 의혹, 금호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박삼구 회장의 사익 편취 의혹 등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가 한진그룹 갑질 사태처럼 확대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 물벼락 갑질에서 시작된 갑질 논란은 현재 한진그룹 오너가 전체로 번진 상태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현재 한 목소리로 오너가 퇴진을 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논란 확대를 막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공지했다. 박삼구 회장이 기자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이번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지연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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