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매체 발표…IS 쇠퇴 가속화 전망
AFP통신은 3일(현지시간) IS 선전 매체인 아마크의 발표를 인용, “알바그다디의 아들 후다이파 알바드리가 중부 시리아 도시 홈스의 화력발전소에서 누사이리야 및 러시아에 대한 공격 과정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알바드리가 숨진 날짜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누사이리야는 IS가 시리아의 터키 국경 지대에 사는 시아파의 한 분파인 알라위파를 언급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이마크는 알 바그다디의 생사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발표 문맥상 그가 살아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2014년 6월 IS의 통치자로 지명된 바그다디는 전 세계 1순위 수배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동안 꾸준히 사망설에 휩싸였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엔 아들과 사위 등 최측근 4∼5명과 함께 이라크 국경과 가까운 시리아 동부 유프라테스 강 중류 지역에서 은신처를 계속 바꾸며 숨어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바그다디의 아들이 숨지면서 IS의 기세가 더욱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알바그다디는 다리와 신체 골절로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이라크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IS는 2014년 6월 이라크 제2도시 모술과 인근 유전지대를 점령하면서 급속히 세력을 확장, 그해 국가 수립을 선포한 뒤 이라크와 시리아 북부 일대를 중심으로 기세를 떨쳤다. 하지만 2017년 이후 미국을 주축으로 한 국제 동맹군의 반격으로 주요 거점도시였던 모술과 락까에서 쫓겨나면서 세력이 급속히 약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