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매체 발표…IS 쇠퇴 가속화 전망

이슬람 국가(IS) 국기 / 사진=위키백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주변 시아파 국가와 국제사회의 연합 공격으로 사실상 소멸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이 조직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아들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과 함께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알바그다디는 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AFP통신은 3(현지시간) IS 선전 매체인 아마크의 발표를 인용, “알바그다디의 아들 후다이파 알바드리가 중부 시리아 도시 홈스의 화력발전소에서 누사이리야 및 러시아에 대한 공격 과정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알바드리가 숨진 날짜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누사이리야는 IS가 시리아의 터키 국경 지대에 사는 시아파의 한 분파인 알라위파를 언급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이마크는 알 바그다디의 생사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발표 문맥상 그가 살아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20146IS의 통치자로 지명된 바그다디는 전 세계 1순위 수배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동안 꾸준히 사망설에 휩싸였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엔 아들과 사위 등 최측근 45명과 함께 이라크 국경과 가까운 시리아 동부 유프라테스 강 중류 지역에서 은신처를 계속 바꾸며 숨어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바그다디의 아들이 숨지면서 IS의 기세가 더욱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알바그다디는 다리와 신체 골절로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이라크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IS는 20146월 이라크 제2도시 모술과 인근 유전지대를 점령하면서 급속히 세력을 확장, 그해 국가 수립을 선포한 뒤 이라크와 시리아 북부 일대를 중심으로 기세를 떨쳤​다. 하지만 2017년 이후 미국을 주축으로 한 국제 동맹군의 반격으로 주요 거점도시였던 모술과 락까에서 쫓겨나면서 세력이 급속히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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