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 생존률 27% 불과… 정부는 재도전 인프라 마련해 재기 돕겠다는데

[카드뉴스 본문]

‘사업 실패하면 집안 말아먹는다.’
창업을 꿈꾸는 김민호(가명)씨에겐 이 말이 짐처럼 다가옵니다.

모바일 앱 개발 실력도, 아이디어도 있는 민호씨는 ‘실패’가 두렵습니다.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앉은 사람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인데요. 무작정 창업에 뛰어들었다가 재기하지 못할까봐 걱정입니다.

20대 대학생의 창업선호도는 6%에 그쳤습니다. 대학생들은 창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실패 위험부담’을 꼽고 있습니다.

사실 창업기업 생존률도 굉장히 저조합니다.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5년 이상 창업기업의 생존률은 27.3% 뿐입니다.

물론 사업에 실패하고도 재도전한 후 성공한 창업가들도 있습니다. 인테리어 중개플랫폼 집닥과 VR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서틴플로어는 대표적인 창업재도전 사례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대다수 청년 창업가들은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에 정부는 창업 재도전 지원을 위한 지원을 대폭 늘렸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300억원 규모 재기지원펀드를 조성하고 민간투자와 연계해 재창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정책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실패기업인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고 기업 폐업 시 세무절차, 임금체불, 신용회복 문제를 위해 전문가가 밀착 지원할 계획입니다.

홍종학 장관은 “최고의 창업정책은 재기 지원”이라며 “실패기업인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고 재창업자에 대해 민간 투자와 연계해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발 벗고 나선 ‘재창업 지원’.
창업가 어깨에 올려진 무거운 짐을 덜어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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