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화구 반경 4㎞ 위험구역으로 지정…항공편은 정상 운항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화산/사진=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대표 휴양지인 발리 섬의 아궁(Augung) 화산이 재분화했다. 현재 경보단계는 전체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심각’이며 분화구 반경 4㎞는 위험구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금지됐다.

3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은 전날 밤 9시 4분부터 약 7분간 아궁 화산의 분화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아궁 화산은 상공 2㎞까지 연기와 화산재를 뿜어 올렸으며 정상 주변엔 화산쇄설물(화산 폭발에 의하여 방출된 크고 작은 암편)이 떨어져 곳곳에서 산불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아궁 화산 인근에서는 주민들이 밤중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다행히 발리 섬을 드나드는 항공편은 모두 정상운항하고 있으며 화산 경보단계도 기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궁 화산의 분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63년에는 대규모 분화로 1100여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적 있으며 지난해 11월엔 아궁 화산의 분화로 항공교통이 마비돼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지난달 29일에도 화산재로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관광객의 불편이 가중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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