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12명·코치 1명 전원 생존 … 태국 정부 “의사 투입해 건강부터 확인”

태국 동굴서 실종된 유소년 축구팀 수색작업에 투입된 군 의료팀 /사진= 연합뉴스

태국 치앙라이주(州) ‘탐 루엉 낭 논’ 동굴에서 실종된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1명 등 13명의 생존 사실이 열흘 만에 확인됐다고 CNN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태국 당국은 아직 구조 작업이 제대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준비가 되는 대로 구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실종자들은 치앙라이주 청소년 축구팀 캠프 소속(11~17세 축구선수 12명과 25세 축구 코치 1명)으로 지난 6월 23일 훈련을 마치고 동굴에 관광 목적으로 들어갔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당시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 잠수대원과 영국, 중국, 호주, 등 각국의 전문가들이 수색에 참여했지만 일주일 내내 폭우가 쏟아져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당국은 폭우로 인해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이들이 동굴에 고립된 것으로 봤다.

그로부터 10일 후 태국 당국은 실종자 모두 살아 있고 안전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나롱싹 오소따나꼰 치앙라이 지사는 “아직 실종자가 대피한 곳에 구조대가 진입하지 못했다”며 “먼저 잠수가 가능한 의사를 동굴로 들여보내 그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이후 실종자들이 움직일 수 있다면 즉시 동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만약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 응급 처치 후 음식을 제공하면서 상태를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구조 현장을 방문했던 쁘라윳 짠 오차 태국 총리도 구조에 동참한 국제 사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쁘라윳 짠 오차 태국 총리는 “태국 정부와 국민은 국제사회의 대대적인 지원과 협조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생존 확인된 소년들과 코치가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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