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전망 안정적…향후 평판 저하 영향은 지켜봐야

나이스신용평가가 정기평가를 통해 삼성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을 현 등급인 AA+ 등급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등급전망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사진은 배당 사고와 관련한 사과문이 붙은 삼성증권 영업점 입구 / 사진=뉴스1
나이스신용평가가 정기평가를 통해 삼성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을 현 등급인 AA+ 등급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등급전망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25일 나신평은 배당오류 사고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을 예정인 삼성증권에 대한 분석을 마치고 장기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 심의 결과가 삼성증권의 실적과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1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삼성증권의 배당 사고와 관련해 신규투자자에 대한 지분증권 투자중개업 일부 영업정지 6개월과 과태료 부과 및 대표이사 직무정지 등을 의결했다. 심의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삼성증권은 향후 6개월 간 위탁매매 신규 계좌를 개설하지 못한다. 또 신규사업 진출도 3년간 불가능하다.

나신평은 신규투자자에 대한 일부 영업정지가 확정된다 해도 해당 제재가 위탁매매 부문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삼성증권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또 삼성증권이 대규모 위탁매매 고객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반면 삼성증권이 투자은행(IB), 자산관리 부문에서 신규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또 배당사고 이후에도 고객 이탈이 크지 않고 우수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향후 평판 저하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계속해서 지켜봐야할 점으로 꼽혔다. 고객 신뢰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금융회사에서 배당사고가 발생하고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점은 향후 부정적 요인이라는 평가다.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본부장은 " 위탁매매, 자산관리 부문 등에서 고객 이탈로 인한 실적 저하와 초대형 IB 사업 지연에 따른 경쟁지위 하락 및 소송 리스크 발생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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