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RBC비율 전분기 대비 8%p↓…MG손보 100% 밑돌아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의 평균 RBC 비율은 지난해 말 257.9%에서 올해 1분기 말 249.9%로 8.0%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 사진=뉴스1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RBC) 3분기 연속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금리상승에 따라 매도 가능한 증권평가이익이 감소하면서 RBC비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말 보험사들의 평균 RBC비율은 249.9%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257.9%에서 8.0%포인트 낮아졌다.

1분기 말 RBC비율은 손해보험업권과 생명보험업권에서 모두 하락했다. 이 기간 손해보험사들이 기록한 RBC비율은 233.7%다. 생명보험사는 258.2%다. 각각 지난해 말보다 4.9%포인트와 9.4%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보험사들은 보험업법상 RBC비율을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금감원은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한다. RBC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지면 금감원은 이를 위험 수준으로 봐 자본확충을 유도한다.

100% 미만이면 적기시정조치를 통해 경영개선을 권고한다. 50%미만과 0% 미만에 대해선 각각 경영개선요구, 경영개선명령을 내린다. 

금감원은 가용자본이 줄며 RBC비율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업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1000억원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금리 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이익이 4조4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요구자본이 늘어난 것도 RBC비율 하락 요인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으로 금리위험액이 2000억원 줄었지만 신용위험액 4000억원 증가했다.

보험사별로는 MG손보만이 RBC비율이 100%를 밑돌았다. MG손보는 RBC비율이 지난 1분기말 83.9%로 3개월만에 27.1%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KDB생명(154.5%), 흥국화재(156.8%), 현대라이프(157.8%), 아시아캐피탈리(160.6%), 뮌헨리(161.1%), 롯데손해보험(163.7%) 등의 RBC비율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RBC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회사는 자본확충과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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