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신성장 동력 사업 주축으로 평가돼… "포스코, 사업구조 재편할 것"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 사진=연합뉴스

포스코의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된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이 “영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며 회장 후보로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24일 최 내정자는 보도자료를 내고 포스코 경영에 대한 소감을 전하며 이 같이 밝혔다. 

 

최 내정자는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마음가짐과 신념이 필요할 것”이라며 “임직원, 고객사, 공급사, 주주, 국민 등 내외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상생하고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조성해 공동 번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 임직원과 포스코에 애정과 관심을 주시는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빠른 시일내에 구체적인 경영계획을 발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최 내정자는 그룹내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거설, 포스코대우에서 전략과 재무 담당 임원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근무 경험을 쌓은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지난 2015년 최 내정자는 가치경영실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재무건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그룹 구조 개편을 추진했다. 당시 저성장, 철강경기 위축이라는 외부요인과 신규 투자사업의 미미한 성과로 인해 그룹 내 경영난이 가중되던 까닭이다.

 

최 내정자는 비핵심 사업과 자산을 매각하고 사업을 효율성 있게 재편해 한때 71개까지 늘어난 포스코 국내 계열사가 38개로, 해외 계열사 181개에서 124개로 줄였다. 그 결과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두며 포스코건설과 에너지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울러 최 내정자는 신성장 사업을 이끌어 갈 적임자로도 평가된다. 최 내정자는 지난 2월엔 포스코켐텍 사장으로 취임해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에 직접 뛰어 들었다. 포스코켐텍은 2차전지의 주요 소재인 음극재와 탄소소재 사업에 진출하며 그룹 소재 분야 핵심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 사업 영역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동시에 세계 수준의 품질 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라며 최 내정자의 향후 행보를 전망했다.

업계선 20여년간 서울대, 엔지니어 출신 인사가 회장 자리에 독점했던 점을 감안해, 최 내정자를 이례적인 인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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