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엘지 모빌리티 보고서 발표…5년 뒤 전체 트래픽 20%는 5G

박동주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는 22일 미디어간담회에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대해 발표했다. / 사진=에릭슨엘지
중국에서 스마트시티가 확대되고 농업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사물인터넷(IoT) 보급이 늘고 있다. 5G가 상용화되면 사물인터넷 보급률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글로벌 장비업체 에릭슨엘지 박동주 테크니컬 디렉터는 22일 미디어간담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사물인터넷 폭증이 5G와 밀접한 연관을 지닐 것으로 예상했다.

에릭슨엘지는 이날 ‘5G의 첫 출현과 대규모 IoT 구축’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전 세계 모바일 전반에 관한 예측이 담긴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5년 뒤인 2023년에는 5G 트래픽이 폭증해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5G 가입건수는 총 모바일 가입건수의 12%인 89억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입건수는 가입자 기준이 아니기 때문에 복수의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건수도 모두 포함된다.


이 가운데 2023년 북미 지역에서 가장 많은 5G 가입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에릭슨은 북미 지역 모바일 가입자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약 48%가 5G에 가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가입자 2명 중 1명은 5G를 사용한다는 의미로, 가장 대중적인 통신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어 동북아시아 지역의 5G 가입자수가 34%를, 서유럽이 2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매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107엑사바이트(EB)에 달할 전망이다. 이 중에 20%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진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23년 25EB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을 것을 예상된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셀룰러 사물인터넷 연결에 대한 예측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2023년 사물인터넷 연결 건수는 35억건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거의 두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중국과 미국에서 사물인터넷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를 활용한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에서는 물류와 차량관리에 중국에서는 스마트시티와 스마트 농업화에 사물인터넷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또 그동안 사물인터넷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못한 로봇 자동화 영역에서도 5G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로봇을 원격 제어하거나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지연시간이 아주 짧아야 하는데 그동안의 통신 서비스로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초저지연의 5G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이런 것들이 가능해 진다. 5G가 결국 공장의 자동화는 물론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까지 향상시킨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올해 1분기 전 세계 총 모바일 가입건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4% 증가한 약 79억건에 달했다. 증가 규모는 중국이 신규 가입 5300만건으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어 인도 1600만건, 인도네시아 600만건 등을 기록했다. 이동통신 가입건수는 선진국보다는 아시아 지역에서 유의미하게 늘고 있었다. 특히 중국은 이동통신 사업자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복수 서비스 가입자 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신규 가입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세대(2G)를 제외한 3G, LTE가 주인 모바일 광대역 가입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나 늘었다. 이 가운데 LTE 가입건수는 2억1000만건 증가하며 총 29억건에 달했다. 인도시장에 LTE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되면서 LTE 기반의 사용자수가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LTE가 3G보다 더 많은 가입자수를 확보하면서 2023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이동통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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