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언젠간 지원사업 졸업해야…지원이나 투자를 목표처럼 생각하면 안 돼"

김윤호 크리마팩토리 대표(왼쪽 세번째)가 22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센텀캠퍼스에서 2018스타트업생태계컨퍼런스 세션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차여경 기자


스타트업들이 정부지원사업이나 벤처캐피탈(VC)들의 투자를 받는 것에만 익숙해져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매출을 내는 것보다 지원에 집중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윤호 크리마팩토리 대표는 22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센텀캠퍼스에서 열린 2018스타트업생태계컨퍼런스 세션토론에서 일정 시점을 넘겨서도 계속 정부지원사업을 받게 되면 쉬운 길에 대한 유혹에 빠지게 된다. 스타트업은 스스로 매출을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부 지원사업은 중요하다.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최고의 혜택이라며 지원 사업은 초기 창업자, 특히 대학생 창업자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부여한다. 나도 대학생 창업가였기 때문에 지원사업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대학생 창업가들은 인건비도 없고 좋은 파트너를 구하는 것도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하지만 동시에 지원사업은 온실속의 화초를 양성할 수 있다. 매출을 내지 않고도 지원사업비 만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벗어나기 싫어진다지원사업은 매출을 내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결국 지원사업을 졸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표는 과거에 정부지원사업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2년간 공간지원을 비롯해 2억원 정도를 지원받았다하지만 이 사업은 공짜가 아니다.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고, 교육, 보고서작성 등을 해야한다. 나는 해병대 캠프도 갔었다. 이런 노력들이 투입된다는 것은 정말 비싼 돈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결국 정부지원사업을 2년간 받았던 이 사업은 망했다. 피봇팅(Pivoting)을 할 때 많은 고민을 했다. 좀비기업이 되고 싶어서 창업한 건 아니지 않나당시 자립에 대한 다짐을 했다. 정부 사업 테두리 안에서 나와서 처음으로 사업화에 절실하게 매달렸다. 매월 순이익금을 내기 위해 하나라도 더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지원사업 외에 투자도 목표처럼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투자나 지원사업이나 모두 성장을 위한 수단이다여기에도 결국 한계가 있다. 지원과 투자에만 집중하지 않고 나아가야 할 길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무조건 지원사업이나 투자를 받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크리마팩토리도 필요한 시점이 오면 투자 유치에 뛰어들 계획이라며 스타트업들이 자립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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