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재훈 트랜스링크 캐피탈 대표 “미국 기업,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동시 상용화”
스타트업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미국 실리콘밸리는 인공지능(AI), 로봇공학, 블록체인 기술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기술 모두 2~3년 전부터 급부상하기 시작했지만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AI, 로봇, 블록체인 기술이 상용화되는 추세다.
음재훈 트랜스링크캐피탈 대표는 21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센텀캠퍼스에서 열린 2018스타트업생태계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부상한 이유는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하드웨어 증가 때문이다. 이 기술들은 모든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음 대표는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등 대표적인 B2C(Business to Customer, 기업과 고객 간 거래) 기업”이라며 “B2C 기업은 굉장히 많지만, 이들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중요도를 생각하고 있다. 계속해서 인공지능 개발과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 대표는 미국 벤처캐피탈(VC) 트랜스링크캐피탈 대표로 전세계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트랜스링크캐피탈은 지난 2007년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VC다. 특히 음 대표를 비롯해 파트너 구성원이 삼성, 소프트뱅크, 폭스콘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CVC 출신이다. 미국을 비롯해 서울, 일본 도쿄, 대만 타이페이에 지사가 있다.
그는 이어 “로봇 기술들도 현재 통합재고관리, 소비자응대, 범죄 예방, 음식배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구글은 60개 이상 로봇 기업을 인수해 무인자동차 연구 외에도 소비자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또한 자금이나 뛰어난 인재들이 유입되고, 질 높은 스타트업들이 나타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몇 년 새 국내 스타트업들의 역량이 높아져 경쟁력이 생겼다고 음 대표는 강조했다. 음 대표는 그중에서도 국내 스타트업들이 기술력을 강조했다. 음 대표는 “기술력이 차별화를 이끈다. 고객 기술(Consumer tech)들도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음 대표는 “창업 성공은 의지뿐만 아니라 경험과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30년 동안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등이 나왔다. 그러나 이것만 보고 창업에 초기부터 뛰어들기 보다는 전문성,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창업해야 성공가능성이 높다”며 “성공한 창업자들은 대부분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시장을 잡아야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음 대표는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을 먼저 선점하는 것은 안된다. 한국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몰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