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의연대 등 8개 단체, 대검찰청 앞에서 ‘채용비리 규탄’ 기자회견 열어

금융정의연대, 민달팽이유니온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1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은행 채용비리 검찰 부실 수사를 규탄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청년단체와 시민단체가 모여 은행권 채용비리 규탄에 팔을 걷어 붙였다. 금융정의연대, 경제민주화넷, 민달팽이유니온, 빚쟁이유니온, 청년광장, 청년유니온, 청년참여연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등 청년‧시민단체들은 21일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은행 채용비리 사태와 이에 대한 검찰수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7일 검찰이 발표한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결과를 비판했다. 특히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기소 대상에서 빠진 것을 크게 규탄했다.

청년단체 측은 “시중은행 대부분이 채용비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른 것이 사실로 드러나며 청년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검찰 중간수사 결과는 청탁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용두사미식 수사가 되어버렸다”며 “개별 청탁 비리는 물론 성차별 채용까지 지주회사 회장들이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들은 ▲채용비리 최종 책임자들의 처벌 및 사퇴 ▲청탁자와 청탁을 받은 사람 명단 공개 ▲채용 비리 피해자 구제 ▲철저한 검찰수사를 통한 비리 은행 처벌 등을 요구했다.

참여 단체 관계자는 “은행권 전반에 뿌리내린 채용비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찰은 이 사태의 관련자, 책임자는 물론 청탁자까지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하여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기자회견 참여 단체들은 채용비리 부실수사에 대한 검찰의 책임을 묻고, 청탁자와 청탁을 받은 사람 명단을 낱낱이 공개해 사회 곳곳에서 채용비리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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