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누구’에 AIX 적용…속도‧용량↑
SK텔레콤이 순수 자사 기술로 인공지능 가속 솔루션(AIX)을 개발해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에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에서 데이터센터 기반 AI 서비스에 해당 솔루션을 상용화한 기업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AIX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소형 카드 형태 가속기에 탑재된다. AIX를 사용하면 더 많은 채널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지연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데이터센터 내 기존 AI 서버에 장착하면 딥러닝 연산 속도는 20배 빨라진다. ‘누구’의 서비스 용량도 기존 대비 약 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다.
SK텔레콤은 AIX가 초고도 메모리 대역폭을 사용하고 동적 연산 최적화, 정적 연산 최적화를 통해 기존 CPU와 GPU에 비해 더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정무경 SK텔레콤 ML 인프라랩장은 “인공지능에 있어 연산 가속기는 핵심 기술이다. 그 기술을 실제 AI 서비스에 성형해서 적용한 사례는 많지 않다. 해외에서는 알려진 것은 구글 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 AIX는 시스템에서 필요 없는 연산을 대폭 제거해 연산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약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AI 가속 솔루션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자체 기술만으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계, 솔루션 최적화,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등을 완료했다.
SK텔레콤이 AI 가속 솔루션을 개발한 이유는 자사 ‘누구’의 월간 실 사용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11만명이었던 ‘누구’ 월간 실 사용자수는 올해 1분기 기준 300만명을 돌파했다.
앞으로 SK텔레콤은 AI 연산 속도 및 전력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AI 가속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AIX 2.0, 2020년에는 AIX 3.0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