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IFRS17 도입 대비 저축보험 급감이 원인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생보사의 수입보험료가 26조11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고 밝혔다. / 사진=뉴스1

올해 1분기 국내 생명보험사 수익성이 악화됐다. 저축성보험 판매가 급감하면서 수입보험료가 8.7% 감소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생보사 보험영업 실적’에 따르면 1분기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6조11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4860억원(8.7%) 줄었다.

생보사들의 수입보험료가 감소한 이유는 초회보험료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 뒤 첫 번째 내는 보험료로 보험회사의 신계약 창출 능력과 성장성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올해 1분기 초회보험료는 2조613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조5735억원(37.6%) 급감했다. 2016년 1분기부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초회보험료가 대폭 줄어든 것은 보험료 규모가 큰 저축성보험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생보사의 저축성보험은 1조58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6389억원(60.8%) 줄었다.

저축성보험 외에도 보장성, 퇴직연금보험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장성보험은 같은 기간 350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보다 990억원(22%) 감소했다. 퇴직연금보험은 전년 동기대비 312억원(6.3%) 감소한 46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가추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

반면 변액보험은 주가상승과 일시납상품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35.9% 증가한 7412억원 기록했다. 

 

금감원은 판매채널별로 초회보험료는 방카슈랑스, 설계사, 대리점, 임직원 채널에서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생보업계 전반적으로 저축성보험 판매가 축소된 것이 수입보험료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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