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부 공동 발표…대북 적대 군사행동 해소 첫 조치

사진은 지난 5일 미 육군의 해외 기지 중 최대 규모로 알려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모습이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양국은 오는 8월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대북 적대 군사해동 해소를 위한 첫 조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부는 19일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 UFG 연습의 모든 계획활동을 유예(suspend)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어 “추가적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다”며 “후속하는 다른 연습에 대한 결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속 연습은 키리졸브(KR)와 독수리(FE) 훈련을 의미한다.

UFG연습은 매년 8월 한반도 안보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 연습이다. 이 연습은 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운영된다. 실제 병력이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미군은 작년 UFG 연습에 1만7500명이 참가했다.

한미 양국의 이번 결정은 대북 군사적 적대 행동을 해소하는 첫 번째 조치다. 한미연합훈련 중단은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논의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북미정상회담 관련 보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 미합중국 대통령은 조-미 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선 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는 의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북한과) 포괄적 협상을 한다면 워게임(전쟁연습)하는 것이 적절하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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