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고용률·실업률 3개지표 모두 악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청년들의 구직 활동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1년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 실업자 수가 5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중 ‘연령별·취업경험 유무별 실업자’ 집계에 따르면, 15~29세 청년들 중 1년 이전 취업 유경험 실업자 수는 1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7.9% 증가했다. 이는 일자리를 잃은 뒤 1년이 넘도록 직업을 찾지 못한 청년 실업자 수가 크게 늘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1년 이내 취업 경험이 있는 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9% 증가해 23만3000명을 기록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증거는 지난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서도 나타난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0.5%로, 5월 기준 통계 집계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청년 취업자 수 또한 4년 9개월만에 빠르게 감소했다. 지난달 15~29세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만5000명 감소한 390만8000명이었다. 이 같은 감소폭은 2013년 9월(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만7000명 감소) 이래 최대로 확대된 것이다.

청년 고용률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청년 고용률은 지난해 동월 대비 0.3%p 감소해 42.7%를 차지했다. 이에 고용 상황을 알 수 있는 실업률, 취업자수, 고용률 등 3가지 지표 모두 악화한 것이다.

반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청년실업률 증가는 지방직공무원 시험이 6월에서 5월로 당겨지면서 경제활동 참가인구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취업자 수 감소의 경우 통계학으로 보면 10대 인구가 감소하는 등 구조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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